박태환의 출발은 0.68초 만에 이뤄졌고 50m도 26.53초 만에 돌아 비교적 순탄했지만, 줄곧 내내 28초대 중후반으로 턴을 도는 등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2년 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단국대)이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4초 이상 늦는 부진한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오스티아 야외수영장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0조에서 3분46초04의 부진한 기록으로 피터 반더카이(미국), 로버트 헐리(호주)에 이어 3위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전체 12위 기록에 그치며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신의 최고기록 3분41초86보다 4초18이나 늦게 들어온 박태환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2연패(連覇) 달성에 실패한 채, 남자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게 됐다.
출발은 0.68초 만에 이뤄졌고 50m도 26.53초 만에 돌아 비교적 순탄했지만, 줄곧 내내 28초대 중후반으로 턴을 도는 등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100m를 54초84로 통과한 박태환은 350m를 돌 때까지 28초77, 28초72, 28초96, 28초73, 28초90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350m까지 3분18초92로 6위권에 맴돌았던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를 내며 28초 12만에 들어와 3분46초04를 찍었지만, 끝내 예선 8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박태환과 함께 출전했던 장상진도 3분56초35로 자신의 최고기록에 못 미치며 전체 39위에 머물렀다.
한편, 폴 비더만(독일)이 3분43초01의 기록으로 예선 9조 1위와 함께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태환의 아시아권 라이벌 장린(중국)이 줄곧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3분43초58의 기록으로 전체 2위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멜루리(튀니지)가 3분43초78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고, 매즈 글래스너(덴마크)와 반더카이, 데이빗 데이비스(영국),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이 4위부터 7위까지 올랐다. 박태환보다 0.36초 빠른 3분45초68을 기록한 게르고 키스(헝가리가)가 턱걸이로 결선에 합류했다. [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FINA 2009 세계선수권 예선 결과]
① 폴 비더만(독일) 3분 43초 01 ② 장린(중국) 3분 43초 58 ③ 오사마 멜룰리(튀니지) 3분 43초 78 ④ 매즈 글래스너(덴마크) 3분 44초 59 ⑤ 피터 반더카이(미국) 3분 45초 40 ⑥ 데이빗 데이비스(영국) 3분 45초 43 ⑦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 3분 45초 52 ⑧ 게르고 키스(헝가리) 3분 45초 68 ⑫ 박태환(한국) 3분 46초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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