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 결승골
직전 트리니다드토바고 평가전에선 풀타임 소화
유럽파 대거 포진한 2선 주전 경쟁 점화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이동경. ⓒ 대한축구협회
기가 막힌 왼발 프리킥 득점으로 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한 이동경(울산)이 치열한 대표팀 2선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이동경의 결승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지난달 31일 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 펼쳐진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본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상대한 엘살바도르는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와 마찬가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약체다. 한국(25위)보다 무려 75계단 아래다.
그럼에도 한국은 졸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상대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몇 차례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황금 왼발’ 이동경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서 반칙을 얻어낸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서 상대 벽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왼발 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정확하고 강력한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경은 지난해 9월 미국전(2-0 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17경기 만에 4호 골을 신고한 그는 치열한 2선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표팀 2선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이동경. ⓒ 대한축구협회
울산의 에이스인 이동경은 K리거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동경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26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김진규(전북)와 함께 유이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진규는 3선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K리거 중 2선 자원은 이동경이 유일하다.
대표팀 2선은 홍명보호 내부에서도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이강인(PSG·프랑스), 이재성(마인츠·독일)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엄지성(스완지시티·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등 유럽파 자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다만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들과는 달리 한창 K리그 시즌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동경은 그 중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2선 공격수로 나선 그는 이기혁(강원)과 함께 유이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을 기록해 완승을 이끌었고, 이날도 팀 내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표팀에는 똑같이 왼발을 잘 쓰는 이강인이 있지만 이동경 또한 국가대표 K리거의 자존심을 세우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