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개표소서 안산 투표지가?…선관위, 원인 규명 없이 ‘기권’ 처리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4 09:42  수정 2026.06.04 09:4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인 3일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다른 지역 투표지가 섞여 들어가 유권자의 한 표가 기권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0분께 성남시 수정구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 중 안산시의원 비례대표 선거 투표지 1장이 발견됐다.


해당 투표지는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 안에 성남시장 선거 투표지 등과 함께 섞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권자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봉투에 넣는 과정이나 이후 분류·이송 과정에서 선관위의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타 지역 투표지가 발견되자 현장에서는 소동이 벌어졌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선관위 고유 업무에 개입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투표지 발견 직후 관련 절차에 따라 해당 투표지를 기권 처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절차와 지침에 따라 문제의 투표지를 기권으로 분류해 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산시 투표지가 성남시 개표소까지 들어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유권자가 행사한 한 표는 원인 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기권 처리됐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타 지역 투표지 혼입까지 확인되면서 선거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