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청년이 희망을 거는 이유?
암울한 나라 미래 해결해 달라고"
젊음의 거리 '신촌'서 마지막 유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돌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유세차에 올랐다. 특히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만큼, 이재명 정부 실책을 고리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지지 호소가 두드러졌다.
오 후보는 2일 오후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마련된 유세차에 올랐다. 거리엔 많은 청년이 있었지만, 오 후보에 대한 관심은 냉담하기만 했다. 이에 오 후보는 발걸음을 옮기는 청년들을 향해 "젊은 친구들 얼굴이 많이 보이는데, 여러분을 보면서 힘이 난다"며 "이번 유세를 다니면서 청년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30세대 젊은층이 국민의힘과 저를 지지하는 것은 과거에 보기 힘든 일이었다"며 "(지지하는 이유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여러분을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 물량 없어지고 월세 올라가면서 하루하루 생활비가 너무 올라가지 않는가"라면서 "'확장 재정'이라는 그럴듯하게 이름 붙여진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을 푸는 정책 때문에 물가는 오르고, 부동산·주가·전월세까지 오르는 것 아닌가"라면서 "여러분 이래서 살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는 나라, 성실하게 뛰면 미래가 보이는 나라. 그런 나라가 있어야, 그런 나라가 돼야 대한민국이 바람직한 나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시민이 오 후보에게 다가와 응원하는 모습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 후보는 20·30세대 지지세가 높다는 것을 언급, "저한테 희망을 거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지만, '정치인 오세훈'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이 나라의 암울한 미래를 해결해 달라는 여러분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와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관악구에서 청년에게 약속하겠다"며 "제가 다시 일하게 된다면, 첫 주에 국무회의에 들어가 전월세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또한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 대통령에게 당당히 요구해서 잘못 가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바꿔내겠다"면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도와 달라. 해 줄 수 있겠나"라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전날에 이어 이른바 '사생결단 유세'를 완료하기 위해 서울 전역을 돌고 있다. 25개 자치구를 모두 돌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미 12개 자치구를 모두 순회했고, 나머지 13개 자치구 순회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용산·은평·양천·관악 등 10개 이상 자치구 순회를 모두 마쳤다.
본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 후보는 간략하지만 절절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금천구 유세에선 "대한민국이 독재 오만으로 돌아서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며 "입법·행정부 장악에 이어 사법부까지 무력화시켰는데, 이젠 지방 권력에 더해서 언론 권력까지 모두 장악하고 싶은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호소했다.
또한 "서울 시내 전체를 돌면서 느낀 것은 특히 젊은층의 반응이 너무 뜨겁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청년이 누구보다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실하게 일해도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을 보면서 점점 더 걱정도 많아지고 많은 거를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양천구 신곡시장 유세를 마친 후 유세차를 타고 지역 순회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서울을 맡겨선 안 된다는 '불가론'도 거듭 부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양천구 신곡시장 유세에서 "서울시가 준비되지 않은 초보 운전자의 연습 코스가 되어서야 되겠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일당백 일단천으로 양천구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각 자치구에서 쉴새 없이 뛰고 있는 선거 운동원들을 향해서도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 후보는 은평구 연신내역 로데오 거리 유세에서 "12일 동안 정말 애 많은 썼다"며 "날씨가 더워서 그동안 애썼는데,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절박함을 부각하기 위해 마지막 유세 이후에도 종각 젊음의 거리를 시작으로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동대문 도매상가 등을 찾는다. 선거 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절박함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 후보는 신촌역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구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촌역을 선택한 이유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면서 "직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감사의정원을 찾는데, 이미 많은 젊은이가 그 공간을 찾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있으며 서울의 미래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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