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본급 7.1% 인상 요구…현대제철은 성과급 15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01 15:55  수정 2026.06.01 15:55

포스코·현대제철 노조, 임금·성과급 인상안 제시

관세 장벽·중국 공급과잉 속 하청 교섭 이슈 변수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포스코홀딩스

철강업계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강화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업황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시즌에 돌입했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을, 현대제철 노조는 성과급 150%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서면서 업계는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지 주목하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EU까지 철강 관세를 50% 수준으로 높이는 등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임단협 협상에 착수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 등을 담은 올해 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사는 이르면 이달 초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는 최근 일부 업종에서 제기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협력사 직원 직고용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고용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의 행정지도 결정으로 쟁의권 확보는 무산됐으나 노조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직고용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에는 쟁의대책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네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4차 교섭까지 사측이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 교섭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시행에 따른 하청 노조 교섭 문제도 주요 변수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4월 현대제철 하청 노조의 교섭단위를 분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하청 노조들이 각각 원청과 별도 교섭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제철은 개정 노조법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관련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포스코 역시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받은 뒤 재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 탄소중립 대응 비용 증가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신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지만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연결 기준으로는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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