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공무원들 향해 108배…"특정인 아닌 수원시민 위해 일해달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6.01 15:02  수정 2026.06.01 15:03

수원시 특정후보 환영 행사 계획 논란에 선거운동 전격 중단 뒤 호소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30여분간 108배 진행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가 108배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진상

국민의힘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가 1일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출근하는 수원시 공무원들을 향해 108배를 올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시청 정문에서 108배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이 아닌 125만 수원시민만을 위해 일해달라”며 공직사회에 호소했다.


안 후보는 "수원시 공직자들이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업무 복귀를 환영하는 행사를 계획했다는 보도를 접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수원시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108배를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안 후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자로 '수원특례시장 환영 계획(안)'을 마련했다. 내용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업무에 복귀하시는 이재준 시장님에 대한 환영 계획'으로, 오는 4일 8시 10분 시청 본관 로비 등에서 작은 음악회를 한다는 것이다. 참석대상은 본청 4급 이상, 6급 공직자 및 희망 공직자 등이다.


안 후보는 "수원시장은 그저 시민의 뜻을 대신 수행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그런데 시민의 선택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의 복귀를 기정사실처럼 준비하는 모습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공직사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특정 후보를 비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수원시 공직사회가 마지막까지 시민의 선택을 기다려 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또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당선자를 기정사실화하는 순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누가 시장이 되든 공직사회는 시민의 조직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오늘 수원시장 후보가 아니라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공직사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특정인이 아닌 125만 수원시민을 바라봐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선거운동복을 벗었고 유세차도 멈춰 세웠다. 표를 달라고 외치는 대신 시민을 대신해 부탁드리고 싶었다"며 "공직자의 충성 대상은 권력이 아니라 시민이고, 수원시의 주인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125만 수원시민"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앞서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검은 배경과 함께 '[긴급] 선거운동 일시중단'이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선거운동 중단 사실을 알렸었다. 이후 1일 오전 10시쯤 빨간 배경에 '[선거운동 재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문구를 올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수정 교수(국민의힘 수원시 정 당협위원장)는 "이번 사안은 명백히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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