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빼고’ 위기의 코리안리거들, 입지 흔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1 13:40  수정 2026.06.01 13:41

빅리그 첫 5안타 이정후, 부상 복귀 후 맹활약

FA 재수 나선 김하성은 극심한 부진, 타율 0.089

송성문도 1할대 부진, 김혜성은 마이너행

심각한 타격 부진 겪고 있는 김하성. ⓒ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 4인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MLB 진출 3년차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입지는 다소 불안하다.


코리안리거 맏형 김하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부진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하성은 4경기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며 시즌 타율은 0.089(45타수 4안타)까지 추락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FA(자유계약) 신분이었지만,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하성은 지난달 13일에야 복귀했다. 팀 내 고액연봉자인 만큼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좀처럼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큰 고민을 안겼다.


급기야 김하성은 이날 애틀랜타가 3-6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 상황서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로 교체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경쟁자’ 호르헤 마테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송성문. ⓒ AP=뉴시스

올해 1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성문의 상황도 암담하기만 하다.


송성문은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8일 만에 소중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그의 시즌 타율은 0.190에서 0.174(23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에는 1사 3루 상황서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도루 과정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손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태그 아웃돼 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샌디에이고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워싱턴에 2-4로 졌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 ⓒ AP=뉴시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올 시즌 김혜성은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31삼진, 12볼넷, 출루율 0.323, 장타율 0.328의 성적을 남겼다. 5월 들어 타율이 0.226(62타수 14안타)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결국 마이너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이정후는 콜로라도 원정서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한 경기서 5안타를 기록한 건 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복귀하자마자 안타 4개를 몰아치더니 전날 3루타 포함 2안타에 이어 이날 5안타를 기록했다.


쿠어스필드서 제대로 폭발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4로 끌어올리며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타율 3할을 넘어서 팀 내 입지를 제대로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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