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 간다’ 이란, 월드컵 베이스캠프 멕시코로 결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4 09:06  수정 2026.05.24 09:06

이란 축구 대표팀. ⓒ REUTERS=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에 예정됐던 베이스캠프 계획을 철회하고 멕시코로 거점을 옮긴다.


AP통신 등 외신은 24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의 발표를 인용해 이란 대표팀이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하기로 했던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FIFA 측은 아직 해당 변경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또 이란 대표팀이 사용 예정이었던 미국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측 역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한다.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1·2차전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에서, 나머지 일정은 시애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당초 이란은 이동 효율성과 경기 준비를 고려해 미국 내 베이스캠프 운영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전쟁과 이를 둘러싼 외교·안보 변수, 미국 입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이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월드컵 참가국의 베이스캠프는 FIFA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제출한 요청서와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FIFA 및 월드컵 관계자들과의 협의, 이어 테헤란에서 열린 FIFA 사무총장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는 새 거점으로 선택한 티후아나의 입지적 장점도 강조했다.


협회 측은 “조별리그 초반 일정이 열리는 잉글우드와 티후아나는 비교적 가까워 이동과 준비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훈련 시설과 식당 등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역시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회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행정 리스크 대응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이란축구협회는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에 입국하는 방식이 잠재적인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운영 전략 차원의 선택임을 시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