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 힘 유정복 후보가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아침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찬대·유정복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새얼 아침대화’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인천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쳤다.
새얼문화재단과 경인일보 공동 주최로 지난 20일과 22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두 후보는 각각 ‘지키겠습니다. 키우겠습니다. 완성하겠습니다’와 ‘압도하라 인천’을 주제로 시정 철학과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 20일 열린 새얼 아침대화에서 유정복 후보는 민선 8기 성과의 연속성과 정책 완성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라며 “시민이 체감한 변화를 더욱 확장하고 완성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표 정책으로 1000원 주택 확대 공급과 1000원 기저귀·1000원 분유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정책은 시민 삶 속에서 체감될 때 의미가 있다”며 실생활 중심 시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규제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송도·청라·영종을 넘어 내항과 강화남단 등까지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천 전역을 국제자유특별시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공항 통합론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천공항 경쟁력은 지역 성장의 핵심 자산”이라며 “공항 수익은 교량 통행료 지원과 지역 스포츠 육성 등 시민 삶과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인천의 성장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도시 대전환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인천은 잠재력이 큰 도시지만 성장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중앙정부 중심 권한 구조가 지역 발전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AI 물류, 바이오, K-콘텐츠, 해상풍력을 축으로 한 ‘ABC+E 전략’을 핵심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 시민 평균연봉 5,500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인천 청년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인천 안에서 배우고 일하고 정착하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경험 논란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원내대표와 3선 국회의원 경력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의 협상력과 정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정부 문을 열 수 있는 시장이 도시 경쟁력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번 새얼아침대화는 두 후보의 시정 철학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낸 무대로 평가된다.
유 후보가 ‘성과를 이어 완성하는 안정형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박 후보는 ‘산업구조 혁신을 통한 성장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천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미래 전략까지 전혀 다른 접근법을 드러낸 셈이다.
행사 이후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다. 유 후보 측은 “인천은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박 후보의 ‘정체론’을 반박했고, 박 후보 측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산업구조 혁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사는 단순 공약 경쟁을 넘어 인천의 방향성을 둘러싼 ‘안정과 전환’의 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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