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조원대 순익…한화·교보도 실적 개선
건강보험 판매 확대·CSM 성장세 지속
보험손익은 여전히 부담…“비보험 수익 확대 속도”
국내 ‘빅3’ 생명보험사가 올해 1분기 투자손익 회복과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연합뉴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국내 ‘빅3’ 생명보험사가 올해 1분기 투자손익 회복과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투자손익 급증 영향으로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이어갔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보 빅3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2조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8%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은 투자손익 회복과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확대가 이끌었다.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도 배당수익 증가와 자산운용 성과 개선이 반영됐고,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도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 순이익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89.5%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5.5% 급증했다.
삼성전자 배당 확대와 함께 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등 자회사 연결이익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도 이어졌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보유 CSM은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100% 넘게 확대됐다.
보장성 중심 영업 강화와 투자손익 개선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투자손익도 2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7003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신계약 CSM은 6109억원으로 25.1% 늘었다.
특히 사망보장 중심 장기납 상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CSM 수익성이 개선됐고, 대체투자 부문 배당·평가이익 증가도 투자손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교보생명은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4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848억원으로 13.3%,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7.1% 늘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신계약 CSM은 4159억원으로 61.6% 증가했고, 누적 CSM도 6조6869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투자손익 개선과 달리 보험손익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2565억원으로 7.7% 감소했고, 한화생명도 1462억원으로 37.4% 줄었다.
업계에서는 보험시장 포화와 고령화·저출산,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개선 여력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생보사들도 자산운용 역량 강화와 함께 해외사업 확대, 요양·헬스케어 등 비보험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금리·환율·주가 흐름 개선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실적을 방어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보험영업 성장 둔화와 손해율 부담 등이 이어질 경우 보험손익 감소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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