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위기 넘긴 삼성…중소기업계 "이젠 협력사와 상생할 때"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21 15:23  수정 2026.05.21 15:24

삼성 총파업 유보에 “생산 차질 우려 해소” 평가

“협력 중소기업 기여도 정당한 평가 받아야”

동반성장 정책 실효성 있는 선순환 구조 주문

중소기업중앙회 본사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가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상생 구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생산 차질 우려는 해소됐지만 반도체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온 협력사에 대한 보상과 역할 역시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라인이 멈추는 극한의 사태까지 가지 않고 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상 타결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의 생산 차질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삼성전자 노사협상 과정을 지켜본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는 마음이 무겁다”며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논쟁 속에서 과연 협력 중소기업에도 정당한 대가와 보상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상생 구조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고 각종 상여금과 복리후생 격차는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선두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수천 개 협력업체와 소재·부품 중소기업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협력 중소기업의 기여와 역할 역시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가 약속한 동반성장 대책이 협력업체의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실효성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밤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는 총파업 예고일인 21일을 약 1시간 30분 앞둔 시점이자 지난해 12월 교섭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아직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총파업이 유보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는 일단 해소된 분위기다. 노조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며, 과반 찬성 시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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