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다음 행동 예측"…네이버 D2SF, AI 스타트업 '클론랩스' 투자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5.19 16:36  수정 2026.05.19 16:38

사용자 의도·맥락 예측해 의사결정 내리는

AI '유저모델' 개발 중…에이전트와 직접 소통

네이버 D2SF가 AI 스타트업 '클론랩스'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네이버

네이버 D2SF가 자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클론랩스'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클론랩스는 사용자 판단을 예측해 다음 행동을 대행하는 이용자 모델을 개발 중이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AI 시대에 파생되는 새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집요하게 실험하는 클론랩스의 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되며 사람이 매번 에이전트에 명령을 내리고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 자체가 새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전트가 더 빠르게 일할수록 사용자가 피드백해야 하는 순간이 함께 늘어나며 '에이전트 관리'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론랩스는 사용자 개입 없이 의도와 맥락을 예측해 대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인 '유저 모델'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 컴퓨터 사용 패턴과 업무 흐름을 학습하고, 에이전트가 멈추는 순간 다음 행동을 예측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AI가 직접 에이전트들과 소통하는 새 상호작용 구조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 컴퓨터 사용 패턴을 기록하는 '레코딩(Recording)' ▲의사결정 과정에서 맥락과 선호를 축적·분석하는 '메모리(Memory)' ▲AI가 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수행하는 '프리딕션(Prediction)' 등 3단계 레이어로 모델을 구성해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예측 신뢰도가 높은 작업은 자동으로 수행하고, 신뢰도가 낮은 작업은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구조를 적용해 자동화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클론랩스는 첫 번째 타깃으로 'AI 빌더'를 위한 'Clone Desktop'과 'Clone plugin'을 출시했다.


클론랩스는 서울대 학부생 출신으로 구성됐다. 스탠퍼드대학교, 카네기멜런대학교 등과 협업을 포함해 AI 에이전트 연구 논문 7편을 보유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람처럼 조작하는 AI, 장기 메모리, 프라이버시 보존 메모리 아키텍처 등을 직접 연구해 왔다.


네이버 D2SF는 지난해 하반기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통해 클론랩스를 발굴했다. 지난 1월 인큐베이팅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 D2SF는 클론랩스가 단기간에 문제 정의, 가설 설계, 제품 검증을 진행하며 성장 속도를 입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 D2SF는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피지컬 AI 로봇 스타트업인 '카멜레온'과 '애니웨어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할수록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병목과 기회 시장이 함께 생겨나고 있다"며 "클론랩스는 사람과 에이전트 사이의 병목이 생산성을 제한한다는 문제를 빠르게 포착하고, 높은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를 몰입감 있게 풀어내고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D2SF는 앞으로도 AI 시대의 변화를 먼저 발견하고 실험하는 창업가들을 적극 발굴·투자하며, 네이버와의 교류 및 협력 접점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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