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세종학당재단 등과 MOU
2028년까지 교재·앱·교육과정 개발
130개 협력사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시범 운영 후 국내외 사업장 확대 추진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데일리안 DB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조업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지원에 나선다. 단순한 생활 한국어가 아니라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직무·안전 중심 한국어 교육을 제공해 협력사 현장의 의사소통 문제를 줄이고,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재단, 케이모빌리티 브릿지 재단과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조업 현장에 맞춘 한국어 교육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4개 기관은 2028년까지 3년간 제조업 특화 한국어 교재와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직무·안전 중심의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을 제공한다. 학습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교육 대상은 현대차그룹 130개 협력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약 1300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올해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프로그램을 보완해 2027년 이후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추진 비용을 지원한다. 향후 글로벌 제조업 인력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확산하는 역할도 맡는다. 문체부는 한국어 교육 지원 체계 수립과 우수 사례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을 담당한다.
세종학당재단은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 설계, 교육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된 케이모빌리티 브릿지 재단은 교육에 참여할 협력사를 발굴하고, 현장 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이 협력사 현장의 인력 운용 안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작업 지시 전달이나 안전 수칙 이해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설비·공정·안전 관련 표현은 일반 한국어 교육만으로는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교육이 현장에 안착하면 작업 지시 이해도 향상, 안전사고 예방, 협업 효율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이 산업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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