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시진핑, 중동·우크라·북핵 문제 의견교환”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14 17:55  수정 2026.05.14 19:35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 한반도 문제 등 여러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5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은 약 100분간 진행됐다. 미·중 정상은 회담 결과문을 통해 “두 나라 정상은 중동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조선반도(한반도) 등 중요한 국제 및 지역 현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사라졌다. 2017년 11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신화통신은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힘쓰고, 대화와 담판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면에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수호에 힘쓴다고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을 땐 “한반도 핵 문제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각자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대만문제도 언급됐다. 시 주석은 “대만문제가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관계가 충돌하거나 심지어 파국으로 치달아 미중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대만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대만문제에서 기존과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의 미국 답방도 거론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있어 상호 지지하는 데 동의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11월 선전 APEC과 12월 마이애미 주요20개국(G20)에 두 정상이 참석할 것이라는 계획은 명시하지 않았다.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톈탄공원으로 향했다. 인민대회당으로부터 6km가량 떨어진 톈탄공원은 과거 황제들이 풍년을 기원하던 곳으로, 1420년 명나라 영락제 시절 지어졌다. 톈탄공원의 명물인 치녠뎬(祈年殿)은 황제가 오곡풍양을 기원하던 건축물로 중국에서 가장 큰 제천(祭天) 건축물로 평가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선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톈탄공원을 찾은 적 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외부인 출입을 전면 제한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국빈 만찬을 함께 진행하며, 15일엔 차담회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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