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5.14 15:14 수정 2026.05.14 16:41YKAST·스웨덴영아카데미, 공동 보고서
양국 회원 111명 설문조사 참여
연구자 주도 탐색연구 안전장치 제안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 차세대리포트 특별판.ⓒYKAST
한국과 스웨덴의 젊은 과학자들이 공동 정책보고서를 통해 “최근 양국 모두 의제 기반 연구가 다소 지나치게 장려되고 있다”며 “향후 10년, 호기심 기반 연구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은 스웨덴차세대한림원(YAS)과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를 제목으로 차세대리포트 특별판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순경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등 YKAST 회원 6명과 가브리엘레 메소리 웁살라대학교 교수 등 YAS 회원 3명 등 총 9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최근 연구의 분류 방식이 전통적인 기초연구와 응용연구에서 나아가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로 전환되고 있음을 소개하고, 한국과 스웨덴의 연구비 지원 체계와 젊은 연구자들의 인식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연구지원 정책과 양국의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스웨덴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구 집약 국가이지만 연구비 배분 방식과 연구 문화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국가전략기술과 임무지향형 R&D를 중심으로 빠른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반면, 스웨덴은 전통적으로 연구자 주도형 기초·탐색연구와 연구지원의 균형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YKAST와 YAS 회원 11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국 젊은 과학자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연구지원 체계가 의제 기반 연구에 다소 치우쳐 있으며 향후 10년간 호기심 기반 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 집필진은 “연구비 총량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생태계의 균형”이라며 “기후변화, 공중보건, 디지털 전환 등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연구도 필요하지만, 과학적 돌파구를 가능하게 하고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는 연구자 주도형 연구를 위한 보호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양국의 국제협력 방안으로 “성공적인 국제협력은 국가 의제의 단순한 정렬보다, 가치와 연구 방식이 잘 맞는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 YKAST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차세대한림원과 공동 집필한 결과물로, 2024년 개최된 제4회 한·스웨덴차세대한림원 공동심포지엄에서 양 기관이 연구생태계 변화와 연구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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