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두 차례 정정 요구에 신주배정·청약·상장 일정 미정
2조4천억→1조8천억 축소에도 투자자 정보 부족 지적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한화솔루션 개인주주 간담회 안내 배너.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일정이 금융감독원의 잇단 제동 끝에 멈춰 섰다. 회사는 증자 자체는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주배정기준일과 청약, 납입, 상장 일정을 모두 미정으로 돌리면서 자금조달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주요사항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기존 5월14일로 예정했던 신주배정기준일과 6월22~23일 구주주 청약, 6월30일 납입, 7월10일 신주 상장 일정을 모두 미정으로 변경했다.
이번 정정은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 요구를 한 뒤 나왔다. 금감원은 지난달 9일 한 차례 정정 요구를 했고 한화솔루션은 이후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약 1조8000억원으로 줄여 재추진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다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필요성, 유동성 리스크, 유상증자 외 자금조달 대안, 실적 전망 근거 등에 대한 투자자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도 전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와 관련해 소명이 미비할 경우 정정 요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부원장은 "한화솔루션이 안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들이 있는지를 투자자들한테 알려줬으면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 외 자금조달 방법이 없는지, 실적 개선 전망의 구체적 근거가 충분한지 등을 투자자가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56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예정 발행가는 3만2400원이며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 9077억원, 채무상환자금 9067억원으로 배분된다. 우리사주조합에는 총 발행주식의 20%인 1120만주가 우선 배정된다.
한화솔루션은 "본 유상증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증자 일정은 현재 미정이며 추후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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