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조우 예방…공원공단, 지리산 알림종 12곳 추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07 12:00  수정 2026.05.07 12:00

지난해 10곳 이어 올해 12곳 추가 설치

노고단~천왕봉 구간까지 알림종 확대

2025년 시범 설치 지역(10개소).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과 탐방객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종주능선 구간에 ‘곰주의 알림종’을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10곳에 이어 올해 7월까지 12곳을 추가해 모두 22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곰주의 알림종은 탐방객이 직접 종을 울려 자신의 위치를 반달가슴곰에게 미리 알리는 장비다. 곰과 우발적으로 마주치는 상황을 줄여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설치 구간은 지리산 종주길을 포함한 고지대 구간이다. 이 일대는 반달가슴곰 주요 서식지이면서 탐방객 동선과 겹치는 지역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연하천~벽소령~세석대피소 약 9.9km 구간에 10곳을 설치했다. 올해는 노고단~천왕봉 전 구간에 12곳을 추가해 1km 구간마다 알림종을 설치한다.


반달가슴곰 서식지가 탐방로와 맞닿은 구간에서는 탐방객의 사전 위치 알림이 조우 가능성을 낮추는 기본 안전수칙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봄철 이후 반달가슴곰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탐방객 스스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려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알림종 설치는 세계자연기금(WWF)의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다. 세계자연기금은 2025년부터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반달가슴곰 피해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곰 조우 예방시설인 알림종 설치를 중점 지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이 짝짓기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만큼 탐방객이 반드시 법정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독산행보다 2인 이상 산행을 하고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접근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알림종 설치는 반달가슴곰의 서식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탐방객도 안심하고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며 야생동물과 인간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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