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 임박…“5년 묶이는데 수익은?”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5.06 17:19  수정 2026.05.06 17:21

연 6% 기준수익률·손실 20% 정부 보강…“세제혜택 중심 접근해야”

“뉴딜펀드 한계 보완”…비상장 편중 줄이고 자율투자 확대

과거 뉴딜펀드 연 2%대 그쳐…“정부 펀드라고 손실 없는 것 아냐”

지난 4월14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자문기구) 제2차 회의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 및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 판매를 시작한다.


정부가 손실 일부를 보전하고 세제 혜택도 제공하지만, 5년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구조다.


과거 유사 정책펀드가 연 2%대 수익률에 그친 만큼 “실질적으로 남는 건 세제혜택 정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약 3주간 일반 국민 대상 판매가 진행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총 6000억원 규모 공모형 정책펀드다. 이 가운데 1200억원은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해 손실 발생 시 최대 20%까지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판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이 맡는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디에스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라이프자산운용·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더제이자산운용·수성자산운용·오라이언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10곳이 선정됐다.


운용 자금의 60% 이상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수소·이차전지·미래차 등 첨단 전략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비상장사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 형태로 집행된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가 과거 뉴딜펀드와 비교해 투자 구조를 다변화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나혜영 금융위 국민지역참여지원과 과장은 “뉴딜펀드 당시에는 자펀드 규모가 모두 동일해 투자 전략이 유사했고 비상장·신규자금 투자 비중이 높았다”며 “이번에는 대형·중형·소형 자펀드로 나누고 유통주식 투자와 자율 투자 비중을 확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딜펀드는 회수(엑싯·exit)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만기를 4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자율 투자 비중도 40%까지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수익 구조는 5년 기준 30%(연 6%) 수준의 기준수익률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를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가져가는 구조다.


3년 이상 투자 시 최대 18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손실 보전 구조와 세제 혜택이 실제 수익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시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일반 국민 연평균 수익률은 약 2.37% 수준에 그쳤다.


정부 재정 지원 효과를 제외한 실제 자펀드 평균 수익률은 0.75% 수준이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책형 펀드는 산업 육성 목적이 강한 상품인 만큼 일반 투자상품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수익률 극대화가 목적이라면 일반 주식 투자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만든 펀드라고 해서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결국 세제혜택 정도를 주요 유인으로 보고 접근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거래소 상장을 통해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을 경우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금융위 역시 이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첨단 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자율 투자 비중 강화가 이전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실제 투자 성과는 결국 회수시장 상황과 코스닥 시장 흐름 등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첨단 전략산업 특성상 중소·비상장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결국 회수시장이 살아야 수익률도 나올 수 있다”며 “만기를 5년으로 늘렸지만 실제 투자 회수 측면에서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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