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HVDC·해저케이블, LS일렉트릭은 DC배전 집중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사업 기회 커져
대한전선 IEEE 부스ⓒ대한전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전력업계도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직류(DC) 배전,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등 차세대 전력망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과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송배전 전시회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주요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개했다. AI 산업 성장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확대가 이번 전시회의 핵심 화두로 꼽혔다.
대한전선은 HVDC와 해저케이블 분야 경쟁력을 앞세웠다. 미국에서 수주한 320kV급 HVDC 사업 경험과 함께 525kV급 HVDC 지중·해저케이블 솔루션 등을 공개하며 장거리 송전 시장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국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를 겨냥한 솔루션도 전시했다. 기존 관로를 활용해 송전 용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대한전선은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이 현지시간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전력 솔루션 전시회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직류 전력기기 등 차세대 핵심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전시장 전경ⓒ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을 겨냥한 직류 배전 솔루션에 집중했다. 북미 시장 진출에 필요한 UL 인증 직류 배전반과 전력기기 라인업을 공개하며 차세대 전력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효율 중요성이 커지면서 직류 배전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천안사업장 내 ‘DC 팩토리’ 운영 경험과 북미 데이터센터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고압 송전 분야에서는 345kV급 변압기와 차단기, 스태콤(STATCOM) 등 송배전 전력기기 풀라인업도 함께 선보였다. 발전소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 역량을 강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력 시장이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 영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력 수요는 데이터센터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30년 5000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케이블과 전력기기,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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