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철 첫 해외 상업운행"…현대로템, 우즈벡 1020km 노선 투입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06 09:05  수정 2026.05.06 09:08

우즈벡 최장 1020km 노선 투입

타슈켄트~히바 이동 7시간 안팎 단축

현대로템 우즈벡 고속철. ⓒ현대로템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해외 상업운행을 시작하며 K-철도 수출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고속차량의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고속차량은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실크로드 대표 도시 히바를 잇는 현지 최장 철도 노선 약 1020km 구간에 투입됐다.


이 차량은 국내에서 영업운행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장거리 주행 환경에 맞춰 혹서기와 사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방진 설계도 적용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개통으로 우즈베키스탄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슈켄트에서 히바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7시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히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실크로드 중심지다. 최근 현지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주요 거점 도시로 꼽힌다.


이번 운행은 국내 고속차량 산업 생태계에도 의미가 있다. 한국형 고속차량은 해외 수출을 목표로 20년 넘게 민관 연구개발(R&D)과 안정화 단계를 거쳤다.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에는 국내 600여개 고속차량 부품 협력사가 참여했다. 이번 첫 해외 영업운행을 통해 제작, 납품, 현지 인도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와 공급망을 글로벌 시장에 보여주게 됐다.


현대로템은 2024년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과 국산 고속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화 고속차량의 첫 해외 진출을 이뤘다.


최대 시속 250km로 달리는 이 차량은 기존 현지에서 운행되던 동력집중식 고속차량보다 가감속 효율이 높다. 편성에 따라 최대 389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으며 좌석은 VIP,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 3단계로 구성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내 부품 협력사와 함께 유지보수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고속차량의 수출 거점을 늘려 K-철도 동반 성장 토대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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