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형 UX 공통…납입 방식·난이도·금리 구조 각양각색
매일·자동이체·자유납입…상품별 참여 방식 차별화
“조건 못 채우면 금리 제한”…납입 패턴 맞춰 선택해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게임형 UX와 다양한 납입 구조를 결합한 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금리뿐 아니라 이용 방식에 따른 선택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인터넷전문은행의 단기 적금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상품 구조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소액·단기 적금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기본금리 연 2.00%에서 1주차부터 7주차까지 자동이체 납입에 연속 성공하는 경우 연 1.00%를 제공하고, 1주차부터 26주차까지 납입에 성공할 경우 최고 연 5.00%의 금리를 제공한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에서 1주차 납입 금액을 정하면 이후 매주 동일한 금액만큼 납입액이 자동으로 증액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과 한달적금과 가입해 1일차 납부를 완료한 화면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캐릭터를 사용한 UX가 강조됐다.ⓒ데일리안 손지연 기자
‘한달 적금’은 31일 동안 매일 입금하는 방식으로, 100원 이상 3만원 이하 금액 내에서 하루 중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0.50%인 기본금리에 더해 매회 납입 시 연 0.10%의 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3.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5·10·15·20·25·31회 납입을 달성하면 누적으로 최대 연 2.40%의 추가 금리를 받아 최대 연 5.50%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큰 금액을 넣을 수는 없지만 일반 적금 상품과 달리 고금리를 제공하며 날마다 캐릭터로 도장을 찍는 형식을 도입해 ‘챌린지 요소’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는 단기적금을 ‘게임 콘텐츠’ 형태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궁금한 적금’은 가입기간이 한달로, 매일 최소 1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입금할 때마다 랜덤금리를 제공해 이용자가 달라지는 오늘의 금리를 궁금하게 하는 과정 자체로 반복 이용을 유도한다.
기본금리는 연 0.70%에서 시작해 매일 납입에 성공할 경우 최대 우대금리 6.00%가 적용돼 최고금리로 연 6.70%의 금리가 적용된다.
‘데굴데굴 농장’도 6개월 또는 1년간 키울 과일을 직접 고르고, 이후 납입을 이어갈수록 쌓이는 수확금(이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납입을 꾸준히 이어갈수록 농장에 커가는 과일들을 ‘수확’하는 게임 형식을 도입해 재미 요소를 뒀다.
지난 4일 기자가 직접 케이뱅크 궁금한 적금과 데굴데굴농장에 가입해 1일차 입금을 완료한 화면이다. 농장에 과일들을 키우면서 이자를 수확해 게임형 이미지를 강조했다.ⓒ데일리안 손지연 기자
과일은 체리부터 멜론까지 총 8종으로 나뉘며, 금액 구간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이용자는 하나의 텃밭에서 여러 개의 과일을 키우듯 적금을 나눠 운용할 수 있다.
체리는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바나나는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최대 금액으로 설정된 멜론은 7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금액으로 설정 가능하다.
매달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이자지급일에 이자를 제공해 이미 지급된 이자는 중도 해지시에도 해지 원금에서 차감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적금 자체를 ‘성장형 게임’으로 설계했다.
‘키워봐요 적금’은 알을 키우는 구조다. 이용자는 6개월간 주 1회 납입을 이어가면서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함께한다.
자동이체로 연결해둔 토스계좌에 납입일에 맞춰 돈을 채워두면 자동으로 적금 금액이 채워지며 6개월간 매주 저금에 성공하면 ‘전설의 동물’까지 성장이 가능하다.
기본 연 1.8% 금리를 제공하고, 전설의 동물까지 키워내면 최고금리 연 3.8%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최소금액은 1000원부터 최대 20만원이며,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다.
굴비적금은 입금 시 굴비가 점차 밥상으로 내려오는 재미요소를 뒀다. 앱 내에 ‘자린고비 채팅방’을 마련해 각자 절약 방식을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도 도입했다.ⓒ데일리안 손지연 기자
‘굴비 적금’은 근검절약을 강조한 ‘자린고비’ 설화에서 나오는 굴비 이야기를 차용해 적금 상품에 적용했다.
적금 납입이 진행될수록 화면 상단의 굴비가 밥상 쪽으로 내려오며, 설화에 나오듯 바라만 보던 굴비(적금)를 만기 시 받침대 위에 올려 이자와 함께 받을 수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1.8%에서 만기 시 연 4.3%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상품 이용자들에게 ‘자린고비 채팅방’이라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질문을 작성하고 두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인원과 각 선택지의 응답률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위 상품들의 공통점은 자주 인뱅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매일·매주 납입을 유도하고, 성공 경험을 시각적으로 제공하면서 플랫폼 내 다른 컨텐츠 자연스럽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대부분 상품이 우대금리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납입을 지속하지 못하면 실제 수익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적금은 금리 수준보다 조건을 얼마나 달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납입 패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실질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