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식어도 현대차·기아는 통했다…美 어워즈 '7관왕'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03 09:50  수정 2026.05.03 09:51

현대차·기아 각각 3개 부문 수상

아이오닉 5·투싼 하이브리드 3년 연속 선정

美 EV 판매 둔화 속 전동화 상품성 부각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폐지로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6 최고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어워즈’에서 전체 19개 부문 중 7개 부문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제네시스도 GV60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전기 SUV와 하이브리드 SUV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5는 ‘최고 준중형 전기 SUV’에, 투싼 하이브리드는 ‘최고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됐다. 두 모델 모두 해당 부문 3년 연속 수상이다. 올해 새로 북미 시장에 투입된 아이오닉 9도 ‘최고 중형 전기 SUV’로 선정됐다.


기아 스포티지 PHEV ⓒ기아

기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에서 성과를 냈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 HEV는 ‘최고 중형 하이브리드 SUV’, 2026년형 니로 HEV는 ‘최고 소형 하이브리드 SUV’, 2026년형 스포티지 PHEV는 ‘최고 준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됐다.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는 ‘최고 준중형 럭셔리 전기 SUV’ 부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눈에 띄게 둔화된 상황 속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는 21만64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는 1만2662대로 1.5% 줄어드는 데 그쳐 시장 평균보다 방어력이 컸고, 아이오닉 5는 979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당장 시장 수요가 살아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거 수상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들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우수한 상품성이 북미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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