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스피, 차가운 엔터주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2 07:08  수정 2026.05.02 07:08

4월 코스피 31% 오를 때

KRX K콘텐츠 지수 2% 상승

증권가 "2분기 실적 기대감"

9일 오후 그룹 지난달 9일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이 열리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이 팬들로 붐비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엔터주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한령 해제를 기대케 하는 소식이 간헐적으로 들려오고 있지만, 대형 아티스트 컴백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오너 리스크 등이 맞물리며 업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오락·문화 지수는 6.76%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K콘텐츠 지수는 2.13% 상승했다.


지난달 최고치 경신을 거듭했던 코스피 지수 상승률(30.61%)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연초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이어 방탄소년단(BTS) 등 대형 아티스트 컴백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관련 재료가 소멸되자 투자자 관심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특히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경우,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시혁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난달 21일, 하이브 주가는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검찰이 수사 보완을 이유로 영장을 반려한 데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방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를 공식 요청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 오너 리스크 주목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비수기로 평가되는 올해 1분기 엔터주 실적이 우려보다 긍정적이라는 점은 향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례로 하이브는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조정 영업이익(585억원)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최대주주 지분 증여에 따른 임직원 보상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경상적 영업활동과 무관한 회계적 비용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는 BTS 관련 음반, 콘텐츠, MD 매출이 주요했다면, 2분기부터는 BTS 월드투어 시작에 따른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엔터사 모두 주요 지적재산권(IP) 컴백에 따른 실적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업종 센티멘털 개선과 여전히 높은 조정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터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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