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어린이보험 다시 본다”…손보는 실속형, 생보는 장기보장형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5.03 07:00  수정 2026.05.03 07:00

학교폭력·성조숙증·발달장애까지…손보, 성장기 위험 세분화

체증형·성인 전환·태아 보장 강화…생보는 장기 보장에 무게

출생아 증가 흐름 속 어린이보험 경쟁 재점화

출생아 수 증가 흐름 속에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경쟁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연합뉴스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험사들도 성장기 위험을 세분화한 손해보험 상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보장을 이어가는 생명보험 상품까지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워 어린이보험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해 2월 기준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보험업계가 어린이보험 상품 경쟁에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손보사와 생보사가 각 업권 특성에 맞춰 차별화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하다.


손보업계는 학교폭력, 성조숙증, 발달장애, 영유아 생활질환 등 성장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세밀하게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생보업계는 체증형 구조나 성인 전환형 설계 등을 통해 장기 보장에 무게를 싣는 흐름이다.


우선 삼성화재의 ‘마이스타 0515’는 5세부터 15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린이 건강보험으로, 중대질병 진단 및 치료, 상해·질병 입원 일당, 간병인 입원 일당, 독감 입원 일당 등 자녀 고객에게 필요한 담보를 담았다.


일정 기간 입원·수술 이력이 없으면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무사고 기간에 따라 더 낮은 보험료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을 보면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8대 장애 등 중증 질환은 물론 학교폭력 피해 치료, 시력교정, 배상책임 등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상적 위험까지 폭넓게 담았다.


KB손해보험의 ‘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성조숙증 진단·치료,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등 ‘신체성장’ 관련 보장과 언어·행동 발달장애 등 ‘마음성장’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도 ‘건강쑥쑥 어린이보험’을 통해 열성경련, 크룹 및 후두개염, 알레르기 자반증, 수족구병 등 영유아기에 자주 발생하는 생활질환 보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생보업계는 ‘길게 가져가는 어린이보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은 출생 전후 자녀 성장 단계에 맞춘 보장을 강화했다.


출생 전에는 태아와 임산부 관련 특약을, 출생 후에는 학교폭력 피해, 특정 갑상선기능저하증, 특정 언어장애·말더듬증, 원형탈모증 등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특약으로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보험’도 태아 시기부터 가입해 유아·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뒤에도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태아 전용 특약을 통해 저체중·조기출생 관련 입원, 신생아 뇌출혈·기흉, 특정 선천성 대사 이상 등을 보장하고, 30세 만기 이후에는 성인 계약으로 전환해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말기 신부전증 등 성인 주요 질환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의 ‘우리WON하는쑥쑥어린이보장보험’은 가입 20년 이후 보장금액이 최초 가입금액의 최대 2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를 도입했다. 성인이 된 이후 치료비 부담이 커지는 시점까지 감안한 설계다.


업계에서는 어린이보험이 단순히 ‘어릴 때만 쓰는 보험’이 아니라 성장기와 성인기까지 염두에 둔 장기 설계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담보를 넓게 넣는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가입 시에는 자녀의 연령과 건강 상태, 가족력, 예상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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