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ETF 산다…증시 훈풍에 ‘1조 클럽’ 속속 등장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4.28 07:04  수정 2026.04.28 07:04

순자산 1조 돌파 ETF 91종목…삼성·미래에셋 多

지수 추종형에 자금 유입…반도체 테마형도 인기

머니무브 속 거래 활성화 전망…“전략적 대응 수요”

코스피·코스닥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상장지수펀드(ETF)가 급증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1조 클럽’ ETF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증시 활황 속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자금을 모으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중 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상품은 91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 34종목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가 33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30개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순자산 톱10에는 KODEX ETF와 TIGER ETF가 각각 5종목씩 이름을 올렸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21조8047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지속하자 ETF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상승 기대감과 함께 국내 지수 추종형 ETF가 투자처로 떠올랐고 ▲S&P500·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추종형 ▲AI·반도체 테마형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이 올해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훈풍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에 힘입어 외형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앞서 국내 ETF 시장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기록했고, 2년 뒤인 2025년 6월 200조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속도를 높여 약 7개월 만인 올해 1월 300조원으로, 3개월 뒤인 4월 400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처럼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ETF가 주식 입문용으로 꼽히는 만큼, ETF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상품들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유형의 ETF 출시, 정부의 규제 개선 등으로 다양한 ETF가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ETF 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기본적인 투자 수단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나 특정 업종 전반에 투자해 개별종목 리스크는 줄인,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한 투자 수단”이라며 “ETF 시장 급성장으로 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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