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1분기 실적 6조원 넘었다…"역대 최대"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4.25 10:29  수정 2026.04.25 10:30

비이자이익 성장이 순익 견인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조1976억원으로 집계됐다.ⓒ각 사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만 6조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마진이 커지고, 증시 호황에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조19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8% 증가한 수준이다.


KB, 신한, 하나금융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조62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NH농협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86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면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유가 증권과 환율 관련 이익이 줄고,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우리은행 해외 법인 관련 충당금을 약 1000억원 적립했다.


이들 금융들은 올해 초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 투자 자문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5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4.2% 증가했다.


KB금융은 27.8% 증가했고, 신한금융도 1년새 26.5% 불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각각 26.7%, 51.3%씩 증가했다.


하나금융만 1분기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28.0% 증가했지만, 1분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로 매매평가익 등이 감소한 결과다.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일제히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이 커진 결과다.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증가했다.


1분기 금융지주들의 순이자마진(NIM)은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KB금융의 NIM은 1.99%로, 직전인 작년 4분기(1.95%)보다 0.04%포인트(p) 올랐으며, 신한금융(1.93%)과 하나금융(1.82%)도 각각 전 분기보다 0.02%p, 0.04%p씩 상승했다.


우리금융(1.51%)과 NH농협금융(1.75%)도 각각 0.02%p, 0.08%p씩 올랐다.


서기원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 대출 수익률이 반등하는 등 자산 수익률이 올라갔다"면서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올해 이자 마진도 작년에 계획했던 것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효과를 누리면서 1분기 순이자마진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면서 "2분기 이후에도 전년 대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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