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가지 논란 터진 광장시장…이번엔 물값 '2000원'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20 11:48  수정 2026.04.20 11:48

ⓒ 유튜브 '카잉' 영상 갈무리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미얀마 출신 유튜버 ‘카잉’이 시장 방문 과정에서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20일 유튜브에 따르면 한국 생활 13년차 서예은 씨와 지난 16일 광장시장을 찾은 카잉은 한 노점에 들러 만두와 잡채, 소주 1병을 주문했다.


이후 물을 요청하자 노점 상인은 2000원이라며 500ml 페트병을 건넸다. 일반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물과 달리 유료로 판매된 점에 이들은 당혹감을 드러냈으며, 해당 장면이 알려지면서 물값 책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이 같은 논란은 이번에 처음 불거진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광장시장은 꾸준히 가격 대비 적은 음식량, 임의 가격 추가 요구, 현금 결제 유도, 위생 관리 미흡 등 각종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일 메뉴임에도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높거나 양이 적다는 불만이 이어졌고 주문하지 않은 재료를 추가한 뒤 비용을 더 받는 사례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결제 방식 역시 일부 노점에서 계좌이체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는 그간 여러 차례 개선 대책을 시행해왔다. 가격 표시제 도입과 원산지 표기 강화,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외국인 관광객 안내 인프라 개선 등이 추진됐다.


특히 지난 3월 18일에는 ‘다다익선 캠페인’을 통해 카드·상품권 결제 활성화와 위생 환경 개선 등을 강조했고, 서울시는 암행 점검과 함께 ‘바가지요금 신고 QR’ 시스템, 노점별 평가·페널티 제도도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면서 제도 개선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전통시장이라는 위상과 달리, 가격 신뢰와 소비자 경험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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