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서로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자”고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관세 등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두 나라는 이번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무역 등의 분야에서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8년여 만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만남은 중국과 캐나다 간의 관계가 개선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며 "이후 수개월 간 양국은 각 분야 협력 회복 및 재시동을 깊이 있게 논의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캐나다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두 나라가 경제·무역 등에서 공동으로 발전하고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가 돼야 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카니 총리는 “과거 양국 관계에 있던 가장 좋은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분열의 시기에 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중국과 지속 가능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농업과 농식품, 에너지, 금융 등 분야를 꼽아 "즉각적인 진전을 이루고 역사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달여 만이다. 당시 시 주석은 카니 총리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고 카니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밴쿠버에 머무르고 있던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급속히 얼어붙었다. 중국은 그 보복으로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억류했고, 수감자들은 3년 뒤인 2021년에야 맞교환됐다.
더욱이 2023년 들어선 중국이 반중(反中) 성향의 중국계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캐나다가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했고, 중국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추방했다. 이듬해엔 중국이 2021년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캐나다가 2024년에 미국·유럽연합(EU)을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해 카놀라유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25~100%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러다 두 국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관세폭탄’을 맞고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합병 위협을 받으면서 두 나라가 손잡을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카니 총리는 전날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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