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간' 김혜윤X로몬이 보여줄 '엠지' 구미호 판타지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1.16 15:56  수정 2026.01.16 16:25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2026년 SBS 드라마 라인업의 포문을 연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은 "1번 타자라는 부담감을 안고 어떻게든 출루한다는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윤, 김정권 감독, 로몬ⓒ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은 행여라도 인간이 될까봐 선행과 남자를 멀리하는 괴짜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자기애 과잉 축구 선수 스타 강시열(로몬 분)의 혐관 로맨스 드라마다.


'오인간' 제작진과 배우들은 첫 회부터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 시청률 13.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모범택시3'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권 감독은 "'모범택시' 시리즈는 SBS의 대표 드라마이자 하나의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열렬한 팬이고 응원하면서 봤는데 그 다음이 우리 작품이기에 부담감이 살짝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그런데 올해 SBS 드라마 라인업을 보면 우리 드라마가 첫 번째 드라마다. SBS가 야구로 따지면 1번 타자 역할을 저희한테 맡겨줬다. 1번 타자는 어떻게든 출루하는 게 목표이지 않나. 안타를 치든 맞고 나가든 2, 3번 타자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제작진, 배우들이 워낙 열심히 해주셔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욕심도 있긴 하다"고 밝혔다.


이날 같이 자리한 배우 김혜윤은 기존 구미호 역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화려한 스타일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헤어스타일, 의상, 메이크업 모두 다양한 모습을 시도했다. 여태 연기하며 이렇게 화려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었다"며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과 많이 의논하면서 '패션구미호' 은호가 탄생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은호가 손가락만 튕기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재밌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손가락만 튕기면 장소가 바뀌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점이 찍으면서 즐거웠다. 이런 연출들이 판타지 장르의 묘미이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 로몬은 축구선수 역할인 강시열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손흥민과 즐라탄을 많이 참고했다고 수줍게 밝혔다. 그는 "손흥민 선수와 즐라탄 선수의 거침없는 에너지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혹시 이걸 보신다면 제가 시열이를 만드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늘 나오는 드라마 많은 관심가 사랑 부탁드린다"며 감사를 전했다.


캐릭터 준비를 위해서는 축구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로몬은 "최대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일주일에 다섯번을 수업을 나가 2~3시간씩 연습을 했다"며 "마음가짐이나 태도,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축구선수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수많은 영상르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 데뷔작 '동감'을 되짚어보며 '오인간'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마술쇼를 보러가면 입장 전에는 거짓말인 걸 알고 속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들어가지만 결국 감탄하면서 나오지 않냐. '동감'이라는 영화도 판타지 장르인데 연출 당시 주연 배우인 유지태, 김하늘, 하지원에게 '이건 말도 안돼'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관객들이 눈치채고 공감받지 못할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다"며 "이번에도 진정성을 중심에 뒀다. 그런데 김혜윤, 로몬 배우 모두 백퍼센트, 천퍼센트 아니 만퍼센트 진심으로 연기해줬기 때문에 정말 좋은 드라마가 나왔다"고 자부했다.



ⓒSBS

김혜윤과 로몬의 '티키타카' 연기합 역시 최상이었다고 한다. 로몬은 "항상 애드리브를 2~3가지 정도 준비하고 가는데 김혜윤 배우는 어떤 걸 던져도 그대로 받아주신다. 억지로 맞출 필요 없이 자동으로 맞춰주셔서 좋았다"며 "김혜윤 배우의 집중력에도 반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수다를 떨다가도 액션 소리가 나면 어떤 준비 없이 눈물을 흘리는 은호가 되고 컷하면 다시 혜윤 누나로 돌아오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윤은 로몬의 세심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조금이라도 피곤해보이거나 힘들어하면 몰래 와서 영양제나 초콜릿을 잘 챙겨주고 자상하다. 동료 배우로서 의지를 많이 했고 현장이 너무 즐겁고 편했다"며 "저보다 동생이지만 오빠같은 면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로몬은 마음 속으로 저보다 형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른스럽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두분이 너무 예뻤던 모습이 절대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고 항상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도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윤은 "전체 리딩이 끝나고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의심이 많이 들었다. 구미호라는 캐릭터가 900살 이상이기도 하고 제가 지금까지 맡아본 적 없는 색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라며 "고민이 많아 리딩 끝나고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혜윤 씨 마음대로 날고 꿈을 펼치라'는 말을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 덕분에 매력적인 은호가 탄생한 거 같다"고 서로 덕담을 해주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시청률에 대해 "요즘은 드라마가 워낙 많아 시청률 두자릿수만 받아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대다. 그래서 두 자릿수를 찍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좀 더 간절하게 바란다면 11.10%, 11.11% 이상 받고 싶다"며 "사실 다른 제작발표회에서 카피를 좀 했다. 각각 김혜윤, 로몬 배우의 생일인데 그 숫자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혜윤과 로몬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시청률을 넘으면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겠다"며 "불러만 주신다면 축구는 못하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인간'은 이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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