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자극적인 갈등보다 일상 속 관계의 온도를 들여다보는 가족 예능이 온다.
ⓒMBN
2일 오전 열린 MBN ‘남의집 귀한 가족’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사회자 이수근과 출연진 고준희, 박미선, 이봉원, 신지, 전민기가 참석했다.
‘남의집 귀한 가족’은 스타 가족의 웃음과 갈등, 사랑과 화해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가족 관찰 리얼리티다.
박미선은 복귀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복귀 후 많은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농담한 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감도 없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 걱정했지만 남편과 함께하니 의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수근도 나온다고 하니 스튜디오를 잘 끌어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해보니 내가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두 사람을 보니 답답하더라. 앞가림은 알아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어 “농담이고, 이 방송이 저를 선택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신지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화제몰이 중이라 제안을 주신 건 감사했지만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조심스러웠다”며 “결정적 계기는 제작진이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두 사람 그대로의 모습만 담겠다고 말해준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다 보니 너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오히려 저희를 선택해준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둘이서는 경험하지 못할 법한 것들을 경험하고 추억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고준희는 부모님과 함께 리얼리티에 출연하는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리얼한 일상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리얼리티가 힘든 걸 아니까 걱정도 있었다”며 “유튜브는 3~4시간이면 어느 정도 컨트롤이 되는데 방송은 10시간 이상 촬영하는 걸 안다. 부모님은 완전 일반인이시니까 제가 이끌고 갈 수 있을지 여쭤봤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하자고 한 게 아니라 ‘하실래요?’라고 여쭤봤는데 하고 싶어하시는 눈치더라. 그래서 하자고 했다”며 “한 회 촬영하고 3박 4일 앓아누우셨다. 그래도 안 하겠다고는 안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희 집에도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 화목해지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민기는 “갈등이 심한 부부로 알려져서 그런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왔는데,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라 거절해왔다”며 “여기는 갈등이 주가 아니라 있는 일상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갈등이 많았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촬영 초반에만 카메라를 의식했고 이후에는 카메라가 있나 싶을 정도로 빠져들었다”며 “방송계 톱스타들이 모인 자리에 우리 부부가 온 게 영광이었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독설하시는 분들이 다 아내 편이라 제 잘못된 행동거지를 반성 중”이라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스튜디오에서 서로의 가족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도 많았다고 했다. 고준희는 “방송으로 제가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를 보면서, 스튜디오에서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니 말을 더 예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구성이 좋고 오랜만에 같이 하니까 다른 부부를 보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저런 부분에서는 다정다감하게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배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박미선·이봉원 ⓒMBN
박미선은 프로그램을 ‘순한맛’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특별할 게 없다”며 “솔직히 말하면 순한맛이다. 워낙 매운맛이 많아서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낙지볶음처럼 매운 걸 먹으면 옆에 콩나물 같은 슴슴한 게 있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나. 순한 건 순한 맛이 있으니 그걸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희 씨는 결혼 전, 신지 씨는 신혼 때, 권태기가 왔을 때는 전민기 씨네 집, 지금 현재가 우리 같다. 인생이 들어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짜였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지도 스튜디오 녹화가 일종의 거울치료가 됐다고 했다. 그는 “첫 녹화 때 미선 언니가 제 신랑에게 ‘신혼인데 잔소리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언니 영상을 보니 똑같이 하시더라”며 “나도 하면서 모를 수 있겠구나 싶어 언니를 보며 거울치료 중이다. 잔소리를 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박미선, 이봉원 선배님이 알콩달콩 티격태격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민기는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저도 40대 중반이다 보니 누가 ‘너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자기 확신에 빠져 살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말이 초등학교 때 듣던 따뜻한 쓴소리처럼 들려 귀담아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콩나물 같다고 했는데, 저희 가족이 고춧가루를 뿌려드리고 있다. 좋은 남편이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봉원은 “귀한 가족이라기보다 평범한 가족이니까 우리 가족이라 생각하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의집 귀한 가족’은 이날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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