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채널 갈무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차량 안에 50대 여성 시신을 방치한 3인조 공범의 실체를 밝힌다.
50대 남성 이씨는 지난해 9월6일 밤,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살인에 연루됐어. 내 차에 지금 시신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놀랍게도 전남 무안 남성의 집 앞 공터에 세워져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비닐에 꽁꽁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약 4개월 동안 방치된 여성의 시신이었다.
사망자는 50대 여성 배진경 씨(가명)로 밝혀졌다. 비닐에 싸인 시신은 부패가 천천히 진행된 탓에 사인 규명이 가능했다. 배씨의 사인은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사로 추정됐다. 이씨는 약 4개월 전인 5월15일, 알고 지냈던 피해자를 대나무로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털어놓았다. 피해자를 폭행한 건 맞지만 살해한 것은 아니라며, 공범 2명이 더 있다는 것이다. 그는 30대 여성 김씨가 자신에게 폭행을 강요했고, 또 다른 50대 남성 윤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윤씨는 피해자를 폭행한 건 인정하지만, 사망케 한 건 본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두 남성은 김씨가 피해자를 폭행하도록 시켰다고 진술했지만, 김씨는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며 엇갈린 진술을 이어갔다.
이들 세 명은 시신을 차량에 4개월간 유기한 채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왜 이들은 시신을 유기하고도 도주하지 않고 이상한 동거를 이어갔을까.
제작진은 3인조가 머물렀던 모텔에서 이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에는 사건 이후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162개의 파일이 남아있었는데, 그 내용은 무척 기괴했다.
공범 윤씨의 녹취에는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약속을 어길 시 소×이를 자르고 스스로 죽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결혼 전력이 있음에도 자신을 30대 미혼 여성으로 속이고 이씨와 윤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살인에 가담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배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8년으로, 김씨는 자신을 무속인이라 속이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일 오후 11시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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