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속 프리미엄 TV 기술 기준 선점
삼성전자, 130형 마이크로 RGB TV 선봬
LG전자, 무선 월페이퍼 올레드 TV 공개
삼성전자 130형 마이크로 RGB TV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6'에서 마이크로 RGB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에 주도권을 넘겨준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오고, 프리미엄 시장의 판을 다시 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압도적 화면 크기와 혁신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는 LCD TV 백라이트에 쓰이는 광원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기존 백색 대신 적색(Red)·녹색(Green)·청색(Blue)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색상 재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130형 마이크로 RGB TV에는 '타임리스 프레임(Timeless Frame)'이 적용됐다. 웅장한 건축물의 창틀에서 영감을 받은 해당 디자인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설계됐다. 초대형 스크린을 공간의 중심을 장식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특히 초슬림 프레임과 향상된 오디오 성능을 갖춰, 마치 거대한 '창'처럼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130형 마이크로 RGB TV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Micro RGB AI Engine Pro)'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와 '마이크로 RGB HDR 프로'는 AI 기술을 활용해 장면별로 최적의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떤 밝기의 장면에서도 선명한 색감과 뛰어난 디테일을 구현한다.
130형 마이크로 RGB TV에서는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도 경험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도 지원해 사용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마이크로RGB TV는 삼성전자의 화질 혁신의 정점을 보여주는 기술로,이번에 공개한130형 모델은 그 비전을 한 단계 더 확장한 제품"이라며 "삼성전자가 차세대 기술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9㎜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LG전자
LG전자는 같은 날 퐁텐블로 호텔에서 '혁신이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미디어 대상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를 열고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TV 신제품은 'LG 마이크로 RGB 에보(evo)' 라인업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월페이퍼 TV인 LG 올레드 에보 W6는 9㎜대 두께의 디자인에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한다. 패널부터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이 적용됐다.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으로 벽에 완벽히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4K∙165Hz 주사율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차별화된 무선 전송 기술로, TV와 외부 기기 간 케이블 연결을 없앤 무선 환경에서도 고화질 콘텐츠와 게임 등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셋톱박스 등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는 기존 무선 TV 대비 35% 작은 크기로 설치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삼성전자보다 마이크로 RGB TV 출시 시점은 늦었지만, OLED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 광원 제어 기술과 최신 '알파 11' AI 프로세서를 결합해 화질의 완성도 측면에서 초격차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LG전자 MS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은 "13년간 축적한 올레드 기술력과 진정한 무선 전송 기술에 폼팩터 혁신을 융합한 월페이퍼TV W6를 비롯한 한층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RGB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 건, 중국 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다시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29%로 1위를 지켰지만 중국의TCL(14.3%)과 하이센스(12.4%)와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LG전자는 10.6%로 4위였다. 중국 TV 회사의 경쟁력이 프리미엄 LCD TV를 중심으로 높아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 추격 속도를 늦추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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