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례식 후 원통한 죽음 책임 물을 것”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5.28 17:32  수정

"원망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패 걸린 중대한 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자료사진)
‘리틀 노무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노 대통령의 원통한 죽음,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우리는 장례식이 끝난 후에 그 일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 ‘시민광장’에 올린 글에서 “원망 때문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내일은 슬프고 경건하고 평화로운 날이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내일 하루만큼은 분노를 절제 없이 표출하지 말고, 견뎌 내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전 장관은 “노란 넥타이를 매겠다”는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검정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 그는 “노란 넥타이 때문에 봉하마을 장의위원회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혹시라도 누가 되는 말이 나올 수 있어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검정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의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외면할 수 없는 요청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검정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면서 “영결식장 안에서만 검정 넥타이를 매겠다. 밖에서 매는 것까지 문제가 되기야 하겠는가”라며 영결식장 밖에서는 ‘노란 넥타이’를 맬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내일은 노란옷, 노란 리본, 노란 풍선, 노란 스카프... 슬프지만 우울하지 않고 슬프지만 어둡지 않은 분위기에서 우리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을 보내 드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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