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추위가 갑자기 깊어지면서 옷을 고르는 기준이 확실해지는 달이었다. 연말 일정이 늘어나 야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만큼 보온성이 자연스럽게 선택의 중심이 됐다. 따뜻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루가 편했고, 여러 약속 사이를 오가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에만 손이 갔다.
그래서 이번 PICK 3는 연말 시즌 동안 실제로 자주 착용했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갑작스러운 추위 속에서도 체온을 잘 지켜주면서, 약속·이동·촬영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한 달 동안 입어보고 사용하며 만족도가 높았던, 12월의 현실적인 선택에 가까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루에브르
가장 먼저 제안할 아이템은 루에브르의 ‘Faux Leather Shearling Coat-Jacket’이다. 12월 들어 가장 추웠던 날들에 자연스럽게 손이 많이 갔던 아우터다. 퍼 안감이 더해진 시어링 코트 재킷으로, 입는 순간 체온이 바로 유지되는 느낌이 분명하다.
겉은 페이크 레더 특유의 단단한 질감으로 실루엣을 잡아주고, 안쪽은 부드러운 시어링이 채워져 있어 보온성과 구조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핏이라 두꺼운 니트나 이너를 함께 입어도 답답하지 않고, 오버사이즈지만 과하게 부해 보이지 않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연말처럼 약속이 잦아 야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날에도 활용도가 높았다. 촬영 일정이나 이동이 많은 날에도 충분히 따뜻했고,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 걸치기만 해도 룩이 정리돼 보였다.
‘따뜻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신경 쓴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월에 가장 신뢰하게 된 아우터다. 이 재킷은 데님이나 슬랙스와 매치하면 캐주얼한 연말 데일리룩으로 활용하기 좋고, 니트 원피스 위에 걸치면 무드가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톤이 과하지 않아 블랙·그레이·브라운 계열 이너와도 쉽게 어울리며, 겨울 내내 안정적으로 입기 좋은 선택지다.
ⓒ더티스
다음으로 추천할 아이템은 더티스의 ‘TEDDY HOOD FUR JACKET’이다.
12월엔 아무래도 아우터에 더 신경 쓰게 되더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날이 많았고, 야외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다 보니 ‘확실히 따뜻한가’가 선택의 기준이 됐다.
이 테디 퍼 자켓은 처음 입었을 때 체온이 바로 잡히는 느낌이 분명했다. 퍼 특유의 풍성한 텍스처가 공기를 잘 머금어 보온력이 뛰어나고, 후드 디테일 덕분에 바람이 센 날에도 활용도가 높았다. 아우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 이너를 가볍게 입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실루엣은 여유 있지만 과하게 부풀지 않아 퍼 자켓 특유의 부담스러움이 적다. 후드를 써주면 캐주얼한 무드가 살아나고, 벗어두면 퍼 텍스처 자체로도 충분한 포인트가 된다. 연말처럼 이동이 잦은 일정 속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손이 갔던 아우터다.
미니 스커트나 슬림한 팬츠와 매치하면 볼륨 대비가 살아나고, 데님과 함께하면 데일리한 겨울 룩으로도 무리 없다. 추위가 걱정되는 날,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는 아우터라는 점에서 12월에 특히 만족도가 높았던 아이템이다.
ⓒ락피쉬웨더웨어
마지막으로 추천할 제품은 락피쉬언더웨어의 ‘MAXI FOLDED BOOTS MIDDLE(10inch) 코코아 컬러’다.
12월처럼 갑자기 추워지는 날이 잦아질수록 발끝 보온의 중요함을 실감하게 되는데, 이 부츠는 그런 날에 가장 믿고 신게 된 아이템이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텍스처가 발과 종아리를 안정적으로 감싸주고, 미들 기장 덕분에 찬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내부가 여유 있어 두꺼운 양말과 함께 신어도 불편함이 없었고, 바닥이 안정적인 편이라 장시간 걷는 일정에도 피로감이 적었다.
코코아 컬러는 겨울 아우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톤이라 스타일링 부담이 적다. 퍼 자켓이나 패딩처럼 볼륨감 있는 아우터와 매치해도 과하지 않고, 데님이나 니트 스커트와 함께하면 캐주얼한 겨울 데일리룩으로 무난하게 이어진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연말 시즌에 특히 자주 손이 갔다.
결과적으로 이 부츠는 따뜻함과 착용감을 모두 챙기고 싶은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겨울을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12월 PICK 3의 마무리로 충분히 설득력 있는 제품이다.
결국 이번 달에 추천한 세 가지 아이템은 모두 확실한 보온력과 연말처럼 일정이 잦은 시기에 실제로 손이 가는 실용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루에브르의 시어링 재킷은 12월의 추위를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아우터 역할을 했고, 테디 후드 퍼 자켓은 편안함과 포인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락피쉬웨더웨어의 부츠는 야외 활동이 잦은 날에도 체온을 지켜주며, 연말 시즌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줬다.
결과적으로 이번 PICK 3는 유행보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에 가까웠다.
1월에도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며 만족했던 아이템들로 구성한 PICK 3로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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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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