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김주현 등' 8명 압수수색영장 집행
도이치 무혐의 처분 관련 이창수 출석 요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셀프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당시 수사 체계에 있던 고위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 등과 관련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 전 지검장 등 8명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 업무용 PC 등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해당 수사 시기 중앙지검에 재직했던 조상원 전 4차장, 박승환 전 1차장, 김승호 전 형사1부장도 포함됐다.
'셀프 수사 무마 의혹'은 김 여사가 작년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후로 윤 전 대통령도 박 전 장관과 텔레그램 등으로 통화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결국 그해 5월13일 법무부는 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 대신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하고 작년 10월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의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두 사건을 무혐의 처분 과정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해당사건을 불기소 처분할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 계통에 있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과 김 여사 수사 실무를 담당한 검사 등 2명에게 오는 22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지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며 나머지 두 사람은 참고인 신분이다.
이들에 대한 대면 조사는 지난 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등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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