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 준공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12.18 15:56  수정 2025.12.18 15:56

“지역 주민·산업계 숙원 해결”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18일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18일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준공은 오랜 기간 가뭄과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지역 숙원을 정부, 지자체, 산업계와 함께 해결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행사에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이완섭 서산시장, 정광섭 충청남도의회 부의장, 김영명 충청남도 환경산림국장, 주요 입주기업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으로 준공한 시설은 역삼투(RO) 기술을 적용해 하루 10만㎥ 규모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해수 담수화 시설이다.


서산·당진시 주민 34만 명의 하루 물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정된 취수원에 의존해 온 지역의 물 공급 구조를 장기적으로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산업 발전으로 물 부족이 심해지는 가운데 해수담수화는 물 공급의 안정성을 더할 기반 시설로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23년 35조원에서 2032년 7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산업 현장이 물 수급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으로 해수 담수화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은 국내 주요 수출 산업의 생산 거점으로 안정적 물 확보가 필수적임에도 충남 서부권은 반복되는 가뭄과 저수율 급감으로 물 공급 불안이 지속했다.


주요 수원인 대호지는 2012년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번 시설은 역삼투 기술로 바닷물을 담수화해 강우에 의존하던 수자원 확보 방식을 보완하고, 기후위기 시대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시설에 국내 기술로 만든 저에너지형 역삼투막을 비롯해 에너지 회수장치, 고효율 수처리 기자재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수질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취수원부터 수용가까지 약 20㎞ 구간을 연결하는 공급 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물 걱정을 덜고, 산업이 물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운영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산업에 지속가능한 물 공급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보험을 마련한 것으로,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