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 사고' 매몰자 전원 구조…1명 심정지·2명 경상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 병원 이송…나머지 2명은 발목과 팔목에 경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근 낙하하며 지하 70m 지점서 사고 발생

작업자 매몰 사고가 발생한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쯤 서울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접수됐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발목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인 근로자인 30대 남성은 자력으로 지상으로 나왔으며 팔목에 찰과상을 입어 현장 처치를 받았다. 나머지 인원은 지하의 수직구로 대피해 있다가 오후 2시52분쯤 당국에 모두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근이 낙하하며 지하 70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조된 작업자들과 시공사를 상대로 작업 중 안전상 미비점이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고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역대로~샛강역 방향 일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날 오후 2시13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차량 우회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