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성수 ESG경영 우수기업, 리베이션·써큘러랩스·컨셔스웨어 선정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5.12.17 13:53  수정 2025.12.17 13:53

왼쪽부터 컨셔스웨어 대표, 리베이션 대표, 써큘러랩스 대표 ⓒ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기술 기반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ESG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리베이션, 써큘러랩스, 컨셔스웨어는 ESG경영 후속지원 사업과 2025 서울 스타트업 ESG 포럼을 통해 각자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한 ESG 사례를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리베이션은 친환경 패키지(포장재) 개발을 위한 원스톱 개발 솔루션 기업으로, 페이퍼몰드(종이 성형 소재)·바이오플라스틱(천연원료 기반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 소재 개발부터 디자인, 금형, 시제품, 양산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후 누적 매출 60억 원, 110여 개 고객사, 260건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며 개발 기간 40~50% 단축, 비용 약 30% 절감, 누적 76만 kgCO₂e(이산화탄소 환산량)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를 만들어냈다.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GRS(글로벌 재활용 표준), FSC(산림관리협의회) 등 인증을 비롯해 서울디자인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3년 연속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ESG경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 후속지원 사업을 통해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를 취득하여 품질과 환경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ESG 등급평가를 통해 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등급을 획득하며 ESG경영 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써큘러랩스는 RFID(무선인식)·AI 머신비전(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반 다회용기 순환 인프라 플랫폼 'ALANTE'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여–회수–세척–검증–재활용까지 다회용기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화해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세척 센터와 현장 운영 시스템, AI 기반 세척 품질 검증 기술을 통해 재사용 용기의 실제 사용 가능성을 높였으며, 장애인 고용 기반 표준사업장 방식을 결합해 환경과 사회가 함께 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써큘러랩스는 2023년 약 5.6억 원에서 2025년 약 12억 원으로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으며, KB손해보험, JYP엔터테인먼트, 잠실·고척 프로야구 경기장 등 민간 영역은 물론, 평택·양평·파주 등 지자체 공공청사 및 장례식장 도입 실증을 완료하며 공공·민간 전 영역에서 다회용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성장 패키지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선정후보기업 선별·추천을 통해 창출한 사회가치 성과에 대한 측정 및 인센티브 연계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ESG경영 후속지원 사업을 계기로 ESG 영향평가 체계를 정비하고 업사이클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컨셔스웨어는 옥수수 유래 바이오매스(식물성 원료) 기반 친환경 바이오레더를 활용해 가방·지갑 등 잡화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대체가죽의 상용화와 시장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자체 대체가죽 R&D 연구개발을 진행해 2023년 프리미엄 레더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국내 가죽 장인들과 협업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2023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누적 20,066평의 바이오레더를 적용한 결과, 동일 면적 소가죽 대비 탄소 35.9톤과 물 24만 리터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이번 ESG경영 후속지원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기업 간 거래 중심이었던 ESG 데이터를 LCA(전과정 평가) 기반 탄소·물 사용량 계산기로 웹사이트에 공개해 소비자도 제품별 환경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세 기업은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자원 사용 전 과정을 기술과 데이터로 재설계해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ESG 전환을 실행 가능한 구조로 만들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이들을 ‘ESG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후속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이유 역시 ESG를 선언이 아닌 현장의 성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이번 사례는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이 실제 비즈니스와 운영 체계 속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ESG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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