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서 쓰러진 시민, 인천성모병원 간호사가 생명 구해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5.12.17 12:33  수정 2025.12.17 12:34

배낭경 간호사 “필요한 순간에 도움되는 간호사 될 것”

배낭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배낭경 간호사가 최근 부평역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신속한 응급조치를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17일 밝혔다.


배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부평역 인천지하철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60대 남성이 갑자기 정면으로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부딪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즉시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필요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남성의 의식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눈 부위 출혈을 확인한 배 간호사는 직접 지혈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의식을 찾은 남성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눕힌 후 안정될 때까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현장을 떠난 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을 통해 병원에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 간호사는 “당시에는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것”이라며 “평소 교육받은 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시민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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