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함, 보급함과 합류…무력시위 한달 이상 계속될 수도"
지난 5~9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항해 경로. ⓒNHK/연합뉴스
전투기 레이더 조준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오키나와 섬 일대 해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NHK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오키나와섬 일대 해역을 S자 형태로 포위하듯 이동하고, 중국 폭격기와 러시아 폭격기가 전날 동중국해에서 일본 방공식별구역(KADIZ)를 지나 남쪽 태평양까지 공동 비행했다고 비판했다.
방위성은 “6일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 7일 가고시마현 동쪽까지 북상한 뒤 방향을 틀어 전날 오키나와현 동쪽 섬인 미나미다이토지마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항해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또한 전날 남해상 한국과 일본의 KADIZ 중첩 지역을 지나 남부 미야코지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상공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모함이 태평양을 항해하는 동시에 중·러 군용기가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은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중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NHK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랴오닝함에서 함재기와 헬리콥터 등의 이착륙한 횟수가 약 140회”라며 “전날엔 랴오닝함이 보급함과 합류했다. 이들의 무력시위가 한 달 이상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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