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SK텔레콤·SK하이닉스 생산성 상위권
대기업·반도체 중심 생산성 개선…중소기업 역성장
상장기업의 최근 3년 부가가치생산성 수준과 증가율.ⓒ한국생산성본부(KPC)
지난 204년 상장기업 부가가치 생산성이 36.2% 증가하면서 10년 만의 최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생산성 개선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기업규모 간 생산성 격차가 더욱 확대 됐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8일 '상장기업의 부가가치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기업 1948개의 국내 상장기업(유가증권 638개사·코스닥 1310개사)의 재무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2024년 부가가치생산성은 전년대비 36.2% 증가한 1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부가가치생산성 증가는 종업원수 증가율이 0.5%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부가가치가 287조원(36.9% 증가)까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HMM이 24억600만원으로 단연 가장 높은 부가가치 생산성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운 운임 회복과 물동량 증가 등 업황 개선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뒤를 이어 SK텔레콤·SK하이닉스·한국가스공사·현대글로비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고부가 통신서비스 확대, 물류·운송 수요 증가와 운임 개선 등 업종별 특성에 기반한 실적 개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산업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업황 회복 속도등에 따라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업들은 업황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한 선제적 투자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가 생산성 제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기업의 기업규모별 생산성 지표를 비교한 결과 2024년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생산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부가가치(-6.7%), 종업원수(-1.7%), 부가가치생산성(-5.2%)이 모두 감소해 생산성 둔화와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성과 고용의 변화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2024년에는 기업들이 효율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면서 생산성이 회복되고 기업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성과 고용이 함께 증가하는 가장 바람직한 유형인 '성공적 확장(생산성↑·고용↑)' 기업은 2024년에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인 '성공적 감축(생산성↑·고용↓)' 유형은 전년 대비 7.0%포인트(p)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는 일부 기업에서 생산성 개선이 고용 조정과 함께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성과 고용이 모두 감소하는 '비성공적 감축(생산성↓·고용↓)' 유형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9% 수준을 차지해 일부 산업에서는 경쟁력 약화나 구조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중 KPC 회장은 "2024년 상장기업의 생산성 회복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 기업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데이터·기술 기반의 공정혁신과 기술·인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업종·규모별 상생협력 체계를 통해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PC는 향후 생산성지표의 활용 강화를 위한 연구와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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