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청래 만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약속 상기시키겠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24 15:31  수정 2025.11.24 15:34

대선 전 맺은 개혁5당 합의 이행 촉구

"박찬대 대표대행 서명한 문서 있다

고함 안 지르겠지만…정중히 상기"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대선 전 합의한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이행을 촉구한 뒤, 조만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예방할 때 이같은 약속을 담은 합의문을 언급하겠다고 예고했다.


조국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3기 신임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동지적 관계를 맺는 민주당에 가서 고함을 지르겠느냐"라면서도 "그렇지만 당시 대표 권한대행이었던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서명한 문서가 두 개나 있다. 그 내용을 정중히 상기시켜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원탁회의 선언문을 통해 국회의 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혁신당은 김선민 대표권한대행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대법원에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두고 민주당을 향한 직격탄도 이어졌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내에서는 표의 평등을 외치면서, 국회에서는 교섭단체 요건을 무기로 표의 차별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제'의 논리를 확장시켜 국회 본회의에서 표를 행사하는 원내 정당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원내대표는 "그 훌륭한 철학과 원칙은 왜 민주당이란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어야 하고, 국회의사당 문턱은 넘을 수 없느냐"라며 "민주당과 함께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킨 동지로서, 정치개혁 과제를 더는 피하지 말고 풀어나가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 의제도 들고 나왔다. 조 대표는 "정치개혁 과제에 있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의 의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느냐. 혁신당 등 영세 정당들의 역할이 없어지면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원활해지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달리 생각한다. 민주진영 전체가 커지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첩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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