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 후 배가 기울더니…" 신안서 좌초 여객선 승객이 직접 전한 상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19 23:16  수정 2025.11.20 08:10

ⓒ목포해경 제공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해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1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17분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배가 섬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총 267명이 탑승한 상태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을 급파해 인명 피해와 선박 파공, 침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해당 여객선 승객으로 보이는 이용자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고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A씨는 "배에서 쾅 소리가 나고 배가 기울었다"며 "어디 외딴섬에 잠시 기대고 있는 것 같은데,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급히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위에 올라와 있다"고 알렸다. 이어 "어린이, 노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한다는 안내가 나왔다"며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왔다. 살아서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좌초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고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내가 있었다"며 "다친 사람은 안내실로 이동하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승객들이 육지에 도착하는 즉시 부상자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당 사고를 접하고 "267명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환하길 기도한다"며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가 없다고 한다. 모든 탑승자께서 안전하게 귀가하는 그 순간까지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기도하며 기다리겠다"고 탑승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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