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 대구 방문…지난 14일엔 부산
내년 6월 지선 앞두고 '영남 민심' 잡기 속도
TK신공항·AI로봇수도·취수원 이전 등 약속
"대구부터 살리겠다…멈춰선 시계 다시 돌릴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실시되는 내년 6·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선물 보따리'를 풀며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19일 대구 중구에 위치한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대구가 어려운 지역이 분명하지만, 어느 정도로 지극 정성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부터 살리고,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대구 맞춤형 국가 정책으로 내놓은 첨단 기술 융합 메디시티·로봇 수도·미래 모빌리티 등을 언급하며 "이것이 대구의 미래이고, 발전 방향"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대구가 올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5,510억 규모의 지역 거점 AX(AI 대전환) 혁신 기술 개발 산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며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건설은 이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당에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대구·경북(TK) 최대 숙원 사업인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대구가 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긍정적 검토 의지를 밝힌 만큼 민주당 역시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자기금 2795억 원 융자와 2026년도 금융비용 87억 원 반영을 요청한 것을 두고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독립역사관 건립 문제 등도 당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멈춰선 대구의 시계를 다시 돌리도록 민주당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는 AX 허브 조성이 예정된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찾아 '기업과 함께하는 산업 혁신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은 민주당의 자부심인 노무현·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을 낳고 키워낸 도시다. 그래서 부산을 존경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도 부산을 약속했다"며 "해양수산부는 12월까지 부산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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