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 선거 8개월 앞, 민선9기 안산시장은 누구?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5.11.02 21:10  수정 2025.11.02 23:12

현직 시장 수사에 흔들리는 안산 정가, 2026 지방선거 초접전 예고

안산시청사ⓒ안산시청 홈페이지갈무리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가량 앞두고, 경기 안산시 정치권이 현직 시장의 사법 리스크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텃밭으로 불리던 안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이민근 안산시장이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안산시장 선거 구도는 예측 불가한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직 시장 수사, 보수 진영 ‘비상’


안산상록경찰서는 최근 이 시장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관련 특조금 비리 의혹과 연루된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관련 업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구속된 피고인들 진술을 토대로, 이 시장이 현금 1천만 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재선 전략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경찰의 송치는 정치적 판단이며, 검찰 조사에서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반박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재선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체 후보를 둘러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과 손관승 전 시의원이 가장 빠르게 출사표를 던졌고, 허숭 안산도시공사 사장과 양진영 변호사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보수 진영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진 셈이다.


민주당, ‘텃밭 탈환’ 공천 전쟁 예고


이 시장의 수사 리스크는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석 이후 여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홍보 현수막을 내걸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특히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전 안산시장, 김철진 경기도의원, 박천광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박현탁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김현 의원실의 유명식 비서관 등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된다.


천영미 전 경기도의원, 윤화섭 전 안산시장, 윤오일 중앙당 국민 소통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활발히 예비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요 변수는 김남국 대통령실 소통비서관(전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와 함께 양문석(안산갑) 국회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다.

김 비서관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양 의원은 항소심 형량이 내년 4월 이전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게 된다.


‘연임 전무’ 징크스 속 냉정한 표심 주목


안산시는 ‘연임 성공 시장이 단 한 명도 없는 도시’로 불린다.

1995년 민선 체제 도입 이후 8명의 시장이 배출됐지만 모두 단임에 그쳤다.


이 같은 기록은 안산 시민들이 진영보다 시정 성과를 기준으로 엄정하게 판단해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에도 ‘심판론’과 ‘쇄신론’이 맞물리며 역대급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민근 시장이 179표 차로 승리한 사례는 민심이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상징한다.


내년 선거 역시 현직 시장의 도덕성 논란, 민주당의 치열한 공천 경쟁, 그리고 ‘연임 불가’ 징크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안산 정치사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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