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막판에 페이스북 글 게재
법사위원장 추미애·지도부 김병주 호응
與, '최민희 거취'에 "시그널 받았을 것
국감 종료시 지도부에 '정리 필요' 건의"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딸 결혼식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거취 논란이 오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최선을 다하자. 어떠한 경우에도"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 글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과 당 지도부인 김병주 최고위원이 호응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민희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하루 더 국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국감 기간 중 국회에서 진행된 딸 결혼식에 앞서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뒤늦게 소식을 들었다'고 했으나, 과방위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 20일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MBC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보도본부장을 국감장에서 퇴장시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의 SNS 글에 같은 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직접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응원 댓글을 남겼고,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좋아요'를 눌러 호응했다.
당에서는 국민의힘으로부터 불거진 최 위원장의 거취 논란에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30일 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원내에선 솔직히 무관심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어제 박수현 수석대변인 말처럼 당대표가 최 위원장에 전화를 해 경위도 듣고 그 정도 했으면 어느정도 시그널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중 자신에 대한 보도를 문제 삼으며 MBC 보도본부장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것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자,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당대표가 직접 경위 파악을 위해 전화한 것 자체가 당 지도부의 염려, 국민의 염려를 전한 메시지"라며 "경위 파악의 결과와 향후 지도부의 조치, 이 문제는 국감이 끝난 이후 여러가지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당 대표로서 과방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현재는 (입장이 정리된 게) 없다. 국감이 끝나면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당 지도부에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추후 최 위원장에 대한 거취 문제가 당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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