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안 받아" 서울 한 카페 선언에 구청장 "설득하겠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27 22:33  수정 2025.10.27 22:33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한 카페의 업주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만 팔로워를 보유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 ⓒSNS

지난 26일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정원오 구청장을 향해 해당 카페를 언급하며 "이런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제재할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27일 "보내주신 우려의 마음 저 또한 깊이 공감한다. 특히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주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장을 설득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X

해당 카페는 앞서 SNS 첫 화면에 "미안하지만 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영어로 공지한 바 있다.


이후 실제로 한 중국인이 이 카페에 갔다가 입장을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러자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는 "이 카페까지 일부러 온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다. 왜 이 나라(중국)을 이렇게 증오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1일부터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았다는 카페 업주는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강하고 중국인 손님이 오면 한국인 손님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국인 왔다', '짱X 왔네' 등 반응을 하는데, 이런 반응 자체를 만들기 싫었다"고 한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다만 해당 업주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지 반중이나 인종차별을 하려는 건 아니며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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