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효과에 3분기 중대형 OLED 출하량 ↑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24 16:00  수정 2025.10.24 16:01

태블릿 PC 주도로 회복세

삼성·LGD 등 한국 강세 속 中 추격

분기별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유비리서치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출하가 재개되면서 태블릿용 OLED 수요가 급증했고, 한국과 중국 패널업체 모두 출하량을 늘린 영향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4사분기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는 7.2%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 국면이 끝나고,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OLED 패널 발주를 확대한 영향이 크다고 유비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패널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가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 약 70만 대를 아이패드 프로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은 전량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올해 들어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수요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 패널업체들도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당 60만~80만 대 수준의 출하량을 유지하며 시장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BOE와 비전옥스(Visionox) 역시 중국 내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소규모 공급을 이어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현재 태블릿용 OLED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어 한국 패널업체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보급형 라인업에도 OLED 적용이 확대되면 중국업체의 시장 잠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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