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3분기 305억달러 ‘역대 최대’…美관세에도 K뷰티·車 ‘쌍끌이’

화장품 미국 수출 4억9000만 달러 26.6%↑

2025년 3분기 품목별 중소기업 수출액ⓒ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미국발 관세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3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 달러로 집계돼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도 8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늘었고, 수출 기업 수는 8만9418개사로 3.0% 증가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별로는 7월(+8.3%)과 9월(+30.0%)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9월은 화장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 조업일수 증가(전년 대비 +4일) 등이 맞물리며 수출이 급증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자동차(26억2000만 달러·+80.0%)와 화장품(22억1000만 달러·+28.0%)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은 미국 수출이 4억9000만 달러(+26.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폴란드(+69.1%) 등 유럽과 중동 시장 확대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1~9월 누계 기준 화장품 수출국은 203개국으로, 수출기업 8922개사 모두 역대 최대였다. 화장품 총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73.3%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7억5000만 달러·+12.7%)이 화장품과 동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46억4000만 달러·+4.3%)은 상호관세 조치 이후에도 화장품·전력용기기 수출이 각각 26.6%, 27.1% 증가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등 관세 부과 품목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1~9월 누계 8억1000만 달러는 사상 최대였다. 온라인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은 미국(-22.6%)·일본(-21.0%)은 감소했으나 중국(+137.0%), 영국(+169.3%)의 급증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가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며 “인디 브랜드 성공의 핵심이었던 온라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하고 있으며,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