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부 1차관 “한-베 도시개발·철도·항공 인프라 협력 본격화”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0.21 10:20  수정 2025.10.21 10:21

수주지원단, 19~21일 베트남 방문해 고위급 면담

지난 20일 지난 20일 오전에는 응우옌 트엉 번(Nguyen Tuong Van) 베트남 건설부 차관(오른쪽)과 면담을 진행 중인 이상경 국토부 1차관.ⓒ국토교통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이달 19~21일 1박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도시개발·고속철도·항공 등 인프라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11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방한 시 한-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신도시 개발, 고속철도 등 인프라 협력 강화’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 차관은 베트남을 찾아 K-신도시의 첫 수출 모델로 기대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와 북남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사업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


먼저 이 차관은 지난 19일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단을 방문해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입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을 둘러본 이 차관은 “클린산단은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거점이자 베트남과의 산업·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이번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제2차 경제협력산업단지 등 고부가가치 K-인프라 수출 모델을 지속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일 오전에는 응우옌 트엉 번(Nguyen Tuong Van)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만나 도시개발·스마트시티·북남고속철도 등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한국-베트남은 지난해 7월 도시개발 MOU, 올해 3월 철도협력 MOU 및 한-베 철도협력 포럼 등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이번 면담에서는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박닌성 동남신도시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각 MOU의 후속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동남신도시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주거·상업·문화·공공인프라가 융합된 스마트 복합도시 모델”이라며 “K-컨텐츠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한·베 공동 도시개발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선진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철도 건설이나 차량 공급이 아닌, 전문인력 양성, 차량제작 현지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여객 수요 분담을 위해 추진 중인 쟈빈 신공항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공항 운영·안전·스마트 관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협력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번 차관은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산업 고도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사업을 구체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같은 날 오후 이 차관은 지난달 말 새롭게 임명된 응우옌 홍 타이Nguyen Hong Thai) 박닌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 사업의 한국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한-베 도시개발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월 1지구에 대한 투자정책승인(IPA)를 신청한 만큼, 박닌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 “본 사업을 박닌성의 장기적인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과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차관은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고속철도, 공항 등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에 대해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이 국경을 넘어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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